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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황후의 화려한 마무리, 하지만 돈에 미친 드라마

whales78 2021. 2. 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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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철인 황후는 2월 14일 1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마지막을 거두었다.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 방영했던 드라마였으며 전작 스타트업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1회 방영부터 8%대의 시청률로 인기몰이에는 큰 성공을 보였지만 거센 바람도 함께 불었다.

 

철인 황후는 시대를 거슬러 현대사회의 인물이 조선시대의 황후 몸속에 영혼이 들어가는 상황을

연출했는데 신박한 내용이었다. 조선시대의 근엄함과 뭔가 딱딱한 느낌에 현대사회에서 풍기 문란한(?)

인물의 영혼이 스며들어 그 당시 사회의 문화와 관례를 완전히 뒤엎는 행동과 말투가 재미를 이끌었다.

 

1~2회가 방영되고 난 후,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은 1,000여 건이 도달했고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혐한 작품이라 강한 반발도 있었다. 물론 필자도 이 내용을 봤지만 동감이다.

 

초반 내용에서 나왔던 기생 술집에 들어가서 이루어냈던 내용은 조상 어르신들께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

로 부끄러운 장면이었다. 처음부터 쭉 본 것은 아니기에 추후에 1회부터 몰아봤는데 필자의 총 평은 

"부정적"이다.

 

일단 이런 내용과 제작 계획이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방송사에 불만이다. PD와 제작진이 이런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졌더라면 철인 황후라는 드라마를 제작했을까? 물론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강행했을까?

이유는 단순하게 광고와 수익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냥 확신에 가득 찬 예상이다. 애국심이 있는 국민

이었다면 한 번쯤은 제작과 방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드라마 내용이다. 지금 코로나의 공격으로 2020년의 문화는 크게 바뀌었으며 2021년의

문화도 바뀌어질 것이다. 배달문화가 성황을 이루고, 오프라인 매장의 후퇴는 계속될 것이다. 그렇게 현 세기의

사태를 한 순간에 바꾼 코로나의 시발점이 바로 중국이다. 안 그래도 중국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원작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하여 가져온 다라는 것이 의문이다. 각설하고 내용을 여기에 적지는 

않겠지만 현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있는 조선왕조실록의 과거까지 휘어잡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1차원적으로만, 재미로만 본다면 성공적인 드라마다. 현대사회의 배경으로 이루어졌다면 같은 문화와

관례가 묶여 시답잖은 반응이었겠지만 다른 문화를 접목시키는 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왜 하필 과거 조선이

힘겹게 일군 노력과 그 결과를 이렇게 폄하했어야 하는가 싶다. 과거 "해를 품은 달"이라는 작품처럼 완전하게

가상의 인물들을 세워놓고 그랬다면 그나마 덜 했을 것이다. 조선 철조의 업적과 그 과정을 그대로 가져와

이런 결과를 낳게 했는가 싶다. 

 

출연진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출연할 드라마에 대해서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덥석 물어버린 건지

돈이 궁해서,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것을 싹 다 무시하고 선택한 것인지... 더 이상 말하기도 

입이 아프다.

 

중국은 "빵즈"라는 한국인의 편파적인 저급한 단어를 우리와 비유하고 있다. 이미 중국 sns는 철인 황후를 통해

더욱더 조롱을 일삼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것들을 빼앗으려고 하는 중이다.

 

단순히 한 점만 볼게 아니라 그 점들을 이어서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들면 다양하게 보인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것까지 모든 게 보이지만 단순하게만 보는 분들도 있기에 지금 철인 황후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정말 

나라를 팔아 돈을 취하는 돈에 미친 드라마가 될 것인지, 지금까지 모든 것을 인정하고 다시금 이런 드라마를

제작하지 않을 것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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